품질 우선
더 좋게 만들 방법이 있으면 그 방법을 씁니다. 원가가 이유가 되지 않게 기준을 문서로 박아 둡니다.

사진 — 본사,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중로 348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납니다. 시장 통 골목에서 밥솥 세 개 걸어 놓고, 주문이 많은 날이면 이웃집 대문을 두드려 동네 아주머니 손까지 빌렸던 날들. 그때는 사무실이 곧 부엌이고 생산 시설도 부엌이었습니다.
1989년에 시작해 올해로 37년이 되었습니다. 그 골목 가게는 이제 하루 7,000식을 조리하는 시설이 되었고, 부산·울산·경남 25곳의 사업장에 매일 밥을 냅니다. 아쉬운 것이 많던 시절이었지만 맛에 대한 고집만은 흐트러뜨리지 않았습니다.
딱딱한 사무실에 앉아 맛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이 드실 음식의 맛과 냄새를 직접 먹고 맡으며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아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급식은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품질이 나와야 하는 일입니다. 하루를 잘하는 것보다 1년 250일을 똑같이 하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저희가 잘하려는 것은 그쪽입니다.
더 좋게 만들 방법이 있으면 그 방법을 씁니다. 원가가 이유가 되지 않게 기준을 문서로 박아 둡니다.
손이 더 가고 재료가 더 들더라도, 음식의 본질을 떨어뜨리는 선택은 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조금이라도 섭섭한 부분이 없도록 합니다. 불만은 덮지 않고 원인까지 갈라 봅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과 맛을 해치는 꼼수는 쓰지 않습니다.